[대입 성공 전략 2탄] 피할 수 없는 마지막 관문, 면접: 강화된 면접,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1탄에서 ‘스토리가 있는 학생부’를 만드는 법을 알아보았다면, 이제 그 서류의 진실성을 증명하고 나의 잠재력을 직접 보여줄 마지막 관문에 대해 이야기할 차례입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면접’입니다.
최근 서울대학교가 지역균형전형에서 수능 최저 기준을 완화/폐지하고 면접을 강화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대입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이는 다른 대학들도 면접의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는 신호탄이며, 이제 면접은 더 이상 ‘뒤집기 어려운 형식적 절차’가 아닌,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결정적인 최종 관문이 되었습니다.
1. 학생부종합전형 면접,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학생부종합전형의 면접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내가 지원할 전형이 어떤 유형의 면접을 보는지 아는 것이 대비의 첫걸음입니다.
유형 1: 서류 기반 면접 (인성 면접) – “기록된 ‘나’를 증명하라”
핵심 내용: 학생이 제출한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질문이 이루어집니다. 기록된 활동의 동기, 과정, 배운 점 등을 물어보며 서류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지원자의 인성, 가치관, 전공에 대한 관심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 주요 특징: 주로 학교장 추천 전형이나 서울대 지역균형전형과 같이 서류 확인 및 인성 평가가 중요한 전형에서 실시됩니다.
- 누구에게 유리할까? 자신의 학생부 내용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각 활동에 대해 깊이 고민해 본 일반고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 핵심 대비 전략:
- 자신의 학생부를 수십 번 읽으며 예상 질문을 직접 만들어보기
- ‘왜 이 활동을 했는가?’, ‘이 활동으로 무엇이 변했는가?’ 등 꼬리 질문에 대비하기
-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1분, 3분 등 시간별로 요약하여 말하는 연습하기
유형 2: 제시문 기반 면접 –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라”
핵심 내용: 면접 직전, 논술 문제와 유사한 제시문(지문, 도표, 수리/과학 문제)을 받고, 일정 시간(약 15분~30분) 동안 답변을 준비한 뒤 면접관 앞에서 구두로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하는 방식입니다.
- 주요 특징: 주로 일반 전형에서 실시되며, 높은 난이도를 자랑합니다. 때로는 수능 최저 기준을 맞추는 것보다 더 어려운 관문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 요구 역량: 단순 지식이 아닌,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독해력, 지문 간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통합적 사고력,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구술 능력이 핵심입니다.
- 누구에게 유리할까? 평소 독서, 토론, 글쓰기 훈련이 잘 되어있고, 학업 역량이 뛰어난 특목고/자사고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습니다.
- 핵심 대비 전략:
- 기출 제시문 문제들을 풀어보며 유형에 익숙해지기
- 사회 이슈나 과학 칼럼 등을 꾸준히 읽고 자신만의 생각 정리하기
- 수학/과학 문제의 경우, 정답뿐만 아니라 풀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연습하기
2. 면접,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대세
서울대의 변화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학생부의 신뢰도 이슈와 정시 확대 기조 속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학들의 선택지는 ‘면접 강화’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즉, 어떤 전형을 준비하든 면접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서류 기반이든 제시문 기반이든, 모든 면접은 결국 논리적 사고력과 표현력을 요구합니다.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 이 역량들을 위해, 평소에 꾸준한 토론, 발표, 글쓰기, 그리고 타인과의 대화 훈련이 필요합니다. 면접 준비는 단순히 입시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니라, 대학생과 미래의 지성인으로서 갖춰야 할 기본 소양을 닦는 과정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좋은 학생부라는 ‘재료’를 가지고, 면접이라는 ‘요리’ 과정까지 성공적으로 마쳐야 비로소 ‘합격’이라는 최고의 요리가 완성됩니다.
마지막 3탄에서는 이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장기적인 안목, 즉 재수를 피하고 한 번에 성공하는 ‘대입 로드맵’과 중학교 때부터 길러야 할 핵심 역량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