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는 네이버 광고에 1억 쓸 때, 나는 당근에 1만 원 쓴다

이투스는 네이버 광고에 1억 쓸 때, 나는 당근에 1만 원 쓴다

이투스는 네이버 광고에 1억 쓸 때,
나는 당근에 1만 원 쓴다

전국 꼴찌의 광고비로 우리 동네 1등이 되는, 압도적 효율의 기술

네이버에 ‘수학학원’을 검색해 본 적 있으십니까? 스크롤을 아무리 내려도 끝이 보이지 않는 파워링크, 비즈사이트 광고의 향연.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기업 브랜드들이 수억 원을 쏟아부으며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모델과 ‘1등급 보장!’ 같은 문구들을 보고 있노라면, 동네에서 작은 학원을 운영하는 우리는 시작부터 주눅이 듭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도 그 전쟁에 뛰어든 적이 있습니다. “요즘은 다 온라인 광고”라는 말에 덜컥 네이버 키워드 광고에 50만 원을 썼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의미 없는 클릭으로 광고비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정작 중요한 상담 전화는 단 한 통도 오지 않았습니다. ‘OO동 수학학원’이라는 키워드는 너무 비쌌고, ‘수학 잘하는 법’ 같은 키워드는 우리 학원에 올 리 없는 전국의 학생들까지 클릭했으니까요. 그때 깨달았습니다. 이건 내가 싸워야 할 전쟁터가 아니구나.

전장이 다르다: 전국구 포털 vs 우리 동네 반상회

이투스와 메가스터디의 고객은 ‘대한민국 전체 학생’입니다. 그들은 불특정 다수에게 그물을 던져야 하기에, 가장 큰 바다(네이버)에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고객은 누구입니까? 바로 우리 학원 반경 2km 이내에 사는 학생과 학부모입니다. 우리의 전쟁터는 대한민국 전체가 아닌, 바로 ‘우리 동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동네에서 가장 강력한 온라인 플랫폼은 무엇일까요? 저는 ‘당근(구 당근마켓)’이라고 확신합니다. 누군가는 중고 물건이나 파는 곳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엄청난 착각입니다. 당근은 동네 주민들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가장 강력한 ‘디지털 동네 반상회’이자 ‘가장 똑똑한 지역 게시판’입니다.

저는 더 이상 네이버 광고에 돈을 태우지 않습니다. 대신, 단돈 1만 원을 들여 당근에 ‘동네 광고’를 합니다. 광고 문구는 이렇게 씁니다.


[OO아파트 전문] 중등 수학, 딱 2가지만 잡으면 80점 그냥 넘습니다.

안녕하세요, OO아파트 101동 사는 15년 차 수학 원장 ‘수학아빠’입니다. 우리 아이, 학원은 열심히 다니는데 성적이 오르지 않아 속상하시죠? 개념이 구멍 났거나, 문제 푸는 습관이 잘못 잡혔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우리 동네 학생들을 위해 무료 레벨 테스트 및 학습 전략 1:1 상담을 진행합니다. 광고 아니고, 15년 노하우로 진짜 필요한 것만 콕 집어 알려드릴게요. (선착순 5명 한정)


이 광고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바로 ‘신뢰’‘희소성’입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광고가 아닌, “당신과 같은 아파트에 사는 전문가”라는 신뢰를 주고, “선착순 5명”이라는 희소성으로 지금 당장 행동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50만 원을 쓰고도 0건이었던 네이버 광고와 달리, 1만 원짜리 당근 광고는 올린 지 2시간 만에 상담 예약이 마감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5명 중 3명이 신규 등록으로 이어졌습니다. 1만 원으로 학생 3명을 받은 것입니다. ROI(투자수익률)를 계산하는 것조차 무의미할 정도의 압도적인 결과였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당근’이라는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술이 아닙니다. 이것은 거대 자본과 똑같은 방식으로 경쟁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나만이 가진 ‘지역성’과 ‘전문성’이라는 무기를 어떻게 가장 날카롭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관점의 전환’입니다.
이 책은, 남의 전쟁터에서 총알받이가 되는 대신, 나만의 전쟁터를 만들어 손쉽게 승리하는 수십 가지의 영리한 전략들을 담고 있습니다.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