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입시 네비게이터 **이선생**입니다.

지난 4편까지 우리는 서울대를 시작으로 주요 대학의 교과전형까지, 입시 전반에 ‘정성평가’와 ‘선택과목’의 중요성이 얼마나 커졌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렇다면 정성평가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은 과연 학생의 무엇을, 어떻게 평가할까요?

오늘은 대표적인 학생부종합전형인 **경희대학교 네오르네상스 전형**의 평가 기준을 통해 그 궁금증을 풀어보겠습니다. 경희대의 평가 방식은 다른 상위권 대학의 평가 방식과도 맞닿아 있으니, 학종을 준비하는 모든 학생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것입니다.

평가요소 1: 학업역량 (40%)

단순히 내신 등급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 얼마나 공부를 잘할 잠재력이 있는지를 다각도로 평가합니다.

• 학업성취도: 대학에서 공부하는 데 필요한 기본 교과목의 성적은 적절한가? 학기별, 학년별 성적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가?
• 학업태도: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학습하려는 의지가 있는가?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내용을 이해하려는 열정이 있는가?
• 탐구력: 지적인 호기심을 바탕으로 깊이 있게 탐구하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는가?

결국 성적의 꾸준한 상승 곡선, 그리고 ‘세특’에 기록된 주도적인 학습 태도와 탐구 과정이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평가요소 2: 진로역량 (40%)

자신의 희망 전공(계열)을 위해 고등학교 기간 동안 얼마나 꾸준하고 깊이 있게 노력했는지를 평가합니다.

• 전공 관련 교과 이수 노력: 지원 전공과 관련된 과목을 얼마나 선택하여 이수했는가? 만약 학교에 과목이 없어 듣지 못했다면, 공동교육과정 등을 통해 추가적인 노력을 하였는가?
• 전공 관련 교과 성취도: 선택한 전공 관련 과목들의 성취 수준은 어떠한가? (단순 등급뿐 아니라 원점수, 평균, 수강자 수 등을 모두 고려)
• 진로 탐색 활동과 경험: 교과 활동이나 창의적 체험활동에서 전공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탐색한 경험이 있는가?

결국 ‘전략적인 과목 선택’이 진로역량을 보여주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증거가 됩니다.

평가요소 3: 공동체역량 (20%)

혼자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함께 협력하고 나누며 공동체에 기여하는 인재인지를 평가합니다.

• 협업과 소통능력: 단체 활동에서 서로 도우며 공동의 과제를 수행하고 완성한 경험이 있는가?
• 나눔과 배려: 학교생활 속에서 나눔을 실천하고 생활화한 경험이 있는가?
• 성실성과 규칙준수: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공동체의 규칙을 준수하는가?
• 리더십: 공동체의 목표 달성을 위해 구성원들의 상호작용을 이끌어가는 능력

이러한 역량은 ‘세특’이나 담임 선생님이 써주시는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에 구체적인 사례로 기록될 때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결론: 학종은 ‘학업, 진로, 인성’을 모두 보는 3D 평가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전형의 평가 요소를 통해 알 수 있듯, 학생부종합전형은 한 학생을 입체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입니다. 탄탄한 학업 역량(공부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진로를 주도적으로 탐색했으며(전공 열정), 그 과정에서 훌륭한 인성(공동체 역량)을 보여준 학생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 세 가지 요소는 결코 분리되어 있지 않으며, 여러분의 3년간의 학교생활이 이 세 가지 역량을 증명하는 하나의 ‘스토리’로 엮일 때, 학종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음 6편에서는 ‘진로가 없는데 어쩌죠?’, ‘소인수 과목이라 내신이 걱정돼요’ 등 많은 학생과 학부모님들이 실제로 겪는 가장 현실적인 고민들에 대해, 대학 입학사정관들의 답변을 바탕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