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과목선택: ‘투(Ⅱ)과목’ 기피, 정말 괜찮을까?-4편

[4편] 실전 전략 (자연공학/의약학): ‘투(Ⅱ)과목’ 기피, 정말 괜찮을까?

카테고리: 고교학점제 A to Z

[4편] 실전 전략 (자연공학/의약학계열): ‘투(Ⅱ)과목’ 기피 현상, 정말 그래도 괜찮을까?

안녕하세요, 작가 이선생입니다.

지난 3편에서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을 위한 ‘융합형 인재’ 전략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드디어 많은 이공계 학생들이 밤잠 설치며 고민하는 주제, 바로 **자연공학 및 의약학 계열**의 과목선택 전략을 다루겠습니다.

특히 ‘내신 등급이 안 나올까 봐…’라는 두려움 때문에 ‘투(Ⅱ)과목’을 기피하는 현상에 대해, 그것이 대입에서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그리고 대학은 여러분의 선택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1. 의·치·약·한·수 계열: ‘생명과학Ⅱ’, ‘화학Ⅱ’는 협상의 여지가 없다

최상위권 학생들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는 의약학 계열에서 과목선택은 ‘관심’의 표현을 넘어 ‘자격’을 증명하는 과정입니다. 대학 교육과정이 고등학교 심화과목과 직접적으로 연계되기 때문입니다.

  • 핵심 중의 핵심: ‘생명과학Ⅱ’‘화학Ⅱ’는 사실상 필수입니다. 이 과목들을 이수하지 않고 의약학 계열에 지원하는 것은, 총 없이 전쟁터에 나가는 것과 같습니다. 대학은 지원자가 고난도 전공 강의를 소화할 최소한의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이 과목 이수 여부로 판단합니다.
  • 수학의 선택: 당연히 ‘미적분’‘확률과 통계’는 모두 챙겨가는 것이 기본입니다.

2. 컴퓨터공학·AI 계열: 수학적 깊이가 곧 전공 역량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컴퓨터공학, 인공지능 분야는 첨단 기술 이전에 ‘수학’과 ‘논리’라는 탄탄한 뼈대를 요구합니다.

  • 수학 포트폴리오 완성하기: ‘미적분’은 기본값입니다. 여기에 데이터 처리와 알고리즘의 기초가 되는 ‘확률과 통계’, 3D 그래픽스와 이미지 처리에 활용되는 ‘기하’까지 모두 이수한다면 수학적 역량을 완벽하게 증명할 수 있습니다.
  • 전공에 대한 직접적인 관심: ‘정보’ 과목은 필수입니다. 만약 학교에 ‘인공지능 기초’, ‘데이터 과학’과 같은 심화 과목이 개설된다면, 주저 없이 선택하여 전공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3. 전기전자·기계공학 계열: ‘물리학Ⅱ’를 듣지 않은 공대 지망생?

전통적인 공학의 심장부인 전기전자, 기계공학은 세상의 모든 움직임과 시스템을 ‘물리’라는 언어로 이해하는 학문입니다.

  • 물리학의 중요성: 이 계열을 지망하면서 ‘물리학Ⅱ’를 이수하지 않는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 됩니다. 역학, 전자기학 등 공학의 핵심 개념들이 모두 물리학Ⅱ에서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물리학Ⅰ’만으로는 깊이를 증명하기에 턱없이 부족합니다.
  • 공학의 언어, 수학: 당연히 ‘미적분’은 필수이며, ‘기하’ 또한 공간지각 능력과 시스템 설계를 위해 중요한 과목입니다.

[작가님의 최종 전략] ‘투(Ⅱ)과목’ 기피, 왜 절대 안 되는가?

많은 학생들이 “투(Ⅱ)과목은 공부할 양도 많고, 잘하는 학생들만 모여서 내신 등급 받기가 너무 힘들어요”라고 하소연합니다. 충분히 이해되는 걱정입니다. 하지만 대학의 평가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입학사정관들은 단순히 ‘등급 숫자’만 보지 않습니다. 그들은 **원점수, 과목평균, 표준편차, 이수자 수**를 모두 고려하여 등급의 ‘질’을 평가합니다. 예를 들어, 수강생이 적고 평균이 낮은 어려운 과목(ex. 물리Ⅱ)에서 받은 2등급은, 수강생이 많고 평균이 높은 과목에서 받은 1등급보다 훨씬 더 가치 있게 평가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투(Ⅱ)과목에 도전하는 행위 자체가 대학에게는 다음과 같은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 도전 정신과 높은 학업 역량: 어려운 과목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히는 적극적인 태도.
  • 전공에 대한 진정한 열정: 단순히 점수를 넘어, 자신의 진로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탐구 의지.
  • 지적 호기심: 정해진 길을 넘어, 더 깊은 지식에 대한 순수한 탐구심.

내신 등급이 조금 떨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투(Ⅱ)과목을 포기하는 것은, 여러분의 가장 빛나는 장점들을 스스로 버리는 것과 같습니다. 절대 피하지 마십시오.


이공계 및 의약학 계열 지망생 여러분, 어려운 도전을 피하지 않고 즐기는 자만이 미래의 공학자, 과학자, 의사가 될 자격이 있습니다. 과목선택을 통해 여러분의 그릇의 크기를 증명해 보이십시오.

다음 5편에서는 “진로를 정하지 못했거나, 우리 학교에 원하는 과목이 없는 등” 많은 학생이 겪는 현실적인 딜레마에 대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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